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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화 설명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an) 2007 안톤 시거를 어떻게 해석할까? 본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an) 2007 안톤 시거를 어떻게 해석할까?
breeze in the air 2021. 3. 19. 10:23
워낙에 유명한 영화고 많은 해석들이 이미 있지만 안톤 시거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이 영화는 매우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 그래서 여기서는 안톤 시거를 어떻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그리고 필자는 어떻게 보는지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해석의 여지가 없는 3명의 주요 인물 중 2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법의 상징 보안관
먼저 텍사스의 보안관 "에드 톰 벨"역을 맞은 "토미 리 존스"다. 보안관인 "에드"는 텍사스의 3대째 보안관을 지낸 집안사람으로 이제는 은퇴를 앞둔 인물이다. 감독인 코엔 형제가 웨스트 텍사스 출신의 배우인 "토미 리 존스"를 가장 먼저 케스팅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보수적인 텍사스의 전형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배역처럼 법을 수호하고 "에드" 스스로가 법과 국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중간자
선과 악의 중간자 적 입장을 보여주는 "르웰린 모스"역의 "조시 브롤린"이다. 우연히 사막 한가운데서 마약거래 도중 총격전이 벌어진 사건을 발견하고 돈가방을 발견한다. "르웰린"은 냉정하고 차분하게 자신이 처한 위기에 대응하지만 자신과 가족의 삶을 위해서는 목숨도 걸 정도로 배짱도 두둑하다. 베트남 전쟁에 2번이나 참가했던 군인 이기도 했고, 목마른 사람을 위해서 물을 가져다 줄 정도의 양심도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행동이 결국 공포의 대상으로부터 쫓기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
악마의 결정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 "안톤 시거"역을 연기한 배우는 "하비에르 바르뎀"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이 헤어 스타일을 많은 곳에서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화면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럼 "안톤 시거"는 도대체 무엇을 상징하는 인물인가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안톤 시거"는 과연 무엇을 상징하는지 여러 가지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안톤 시거는 악마다.
그는 완벽한 악마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는 시각에서는 안톤은 악마이기 때문에 그가 손을 대는 것은 모두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죽음을 벗어났다면 잠시 일뿐 언젠가 다시 그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은 끝없는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가 지금 당장 옆에 없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 방문할 것이란 사실이 사람들을 소름 끼치게 만든다
안톤 시거는 시간이다.
그는 돈을 좇고 있으면서 이런 말을 한다. 언젠가 그 돈은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즉 시간이 지나면 그 돈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단지 돈이 있는 곳 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시간 속에 있기 때문에 결국엔 자신이 모든 것을 차지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시간이다.
안톤 시거는 공포다.
그는 영화 속에서 "르웰린"과 보안관인 "에드"를 직접 만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 사람들은 충분히 공포를 느낀다. 특히 "르웰린"이 사망한 호텔 방에 다시 방문한 "에드"가 방 안에 홀로 있는 장면에 "안톤"이 어딘가 숨어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사실 만으로 엄청난 공포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는 동전을 던지며 언제 죽음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를 뿌리고 다닌다.
안톤 시거는 추악한 자본주의를 상징한다.
그는 결국엔 돈을 좇는 자다. 영화 속에서 마약상은 높은 건물에 멋진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주 멋진 사업처럼 보인다. 그리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늘 돈으로 그 도움이 교환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차 사고가 난 "안톤 시거"는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자신에게 다가온 아이들에게 웃옷을 받고 돈을 건넨다. 아이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영화 속에서 도움을 주는 장면마다 결국 돈으로 보상한다. 결국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돈과 "안톤 시거"는 한 쌍으로 같이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안톤 시거는 그냥 사이코 청부 살인업자다.
그는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이코다. 그가 대화를 할 때 보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법이 없다. 그저 동전을 던질지 말지 만 결정하는 것 같다. 본인 살인을 하지만 자신의 몸에 피가 묻는 것은 싫어한다. 그렇다고 그가 살인을 멈추지는 않는다. 운전하고 가다가도 지나가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그는 타깃이 생기면 놓치지 않고 그것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사라지게 만들고 만다.
"안톤 시거"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들을 살펴보았다. 물론 위의 것 외에도 자신만의 해석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것이 이렇게 해석의 여지가 넓다는 것과 영화 속에서 느껴지는 공포감이 실제처럼 느껴진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그럼 여기서 영화의 설정된 배경을 통해서 영화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살펴보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1980년 미국의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1980년의 텍사스는 미국 역사에서 몇 가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르웰린"이 돈을 발견한 장소와 사건을 예로 들어 보자. 사막 한가운데에서 마약을 거래하던 멕시코인들이 죽어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있다. 그리고 그곳에 돈이 있었다. 과연 어떤 것을 상징하고 있을까?
영화의 시대적 배경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이 1981년에 당선되고 나서 신자유주의 정책이 본격화된다. 복지정책을 편다는 핑계로 정부의 것들을 민영화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자본을 가진 사람들은 돈이 넘쳐흐르지만 일반 국민들은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빈부격차는 심화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멕시코의 군부에 몰래 무기를 주고 마약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것은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에 잘 나와 있다. 즉 마약이 미국 내부로 유입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마약에 노출된다. 특히 흑인들이 많은 곳에 엄청난 양의 마약이 쏟아지고 미국 정부는 마약과 전쟁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그것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실은 <크렉의 시대 : 코카인에 물들다>란 다큐멘터리 영화에 자세히 나온다.
영화의 초반부에 "르웰린"이 영양의 사냥에 실패하고 걸어가는 사막 한가운데에 마약거래 도중 총격전이 벌어진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당시 시대적인 모습을 한 그림을 통해서 잘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 돈, 그리고 시신들이 널브러진 모습은 그래서 매우 상징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내가 해석한 "안톤 시거"는
첫 장면에서 "안톤 시거"는 경찰에 체포되지만 이내 경찰을 죽이고 유유히 탈출한다. 그는 법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인다. 경찰이 죽기 바로 전에 전화를 하면서 하는 대사가 "I got it under control."그리고 바로 죽임을 당한다. 그는 통제 불가능한 존재다.
"안톤 시거"가 만나는 두 번째 인물은 착해 보이는 텍사스 시골 편의점의 사장님이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데 운이 없게도 말꼬리를 잡는 "안톤 시거"를 벗어날 수 없다. 대화 도중 갑자기 허공에 동전을 던지고 맞춰보라고 한다. 무엇이 걸렸는지 물어보니 당신의 목숨이라고 한다. "안톤 시거"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무자비하다. 그를 만나는 사람은 금방 공포를 느끼게 한다. 즉 그는 예측이 가능하지도 않고, 어떤 자비도 없기 때문에 공포스럽다.
"안톤 시거"는 쉬지 않는다 자신이 부상을 당했어도 본인이 스스로 치료하고 금방 자신이 할 일을 하러 나선다. 이러한 모습은 언제 그가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감을 갖기 충분하게 만든다. 만약 열심히 일하는 가장이 무슨 사고라도 당해서 쓰러졌다고 가정하면 그래서 수입이 한 푼도 없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그 가정이 어떻게 되겠는가?
자본주의 사회는 누구라도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일을 못하게 되면, 그래서 잠시 멈추게 되면 언제나 "안톤 시거"를 만날 수 있는 불안을 만든다. 그래서 "안톤 시거"가 만들어 내는 공포가 우리에게 아주 사실적으로 실감 나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원작에서 영화에서 잘 보여준다. 결국 "안톤 시거"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얼마나 무서운 공포인지를 설명하는 상징이다.
마무리 이야기
말이 필요 없는 좋은 영화 아닌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해석을 하고 설명을 해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간단하게 말하도록 하겠다. 우리 영화 <미나리>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같은 시대를 말하는 영화다. 그렇게 보면 <미나리>가 사회를 보는 눈이 얼마나 따뜻한 영화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완전히 반대쪽에 있는 영화가 바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닌가 한다.
코엔 형제는 1980년대 텍사스란 상징적인 곳의 모습을 통해서 미국의 모습을 매우 잔혹하게 그린다. 어떤 인간적인 모습도 없는 냉혹한 킬러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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